허름한 집 안, 순결한 비둘기 한 마리 어여삐 날아다닌다. 병든 공주는 가끔 거울로 빛을 반사하며 장난치고 즐겁게 논다. 어느 날 감빵에서 방금 나온 장군이 찾아와 공주에게 섬뜩한 인사를 건낸다. 낡고 초라한 거울은 갑자기 부셔져 조각조각 났지만 아직도 거울의 기능이 남아 있어 장군의 얼굴을 마구 반사시켜 그의 얼굴을 재미있게 일그러뜨린다. 하얀 나비들도 날아와 깨진 거울에 날개를 언뜻언뜻 반짝이며 허름한 집의 행복이 시작된다. 공주에게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장군! 그러나 장애인 공주에게 그동안 억압된 욕정을 느끼고 그녀를 겁탈하려한다. 순결을 잃으려는 순간 그녀는 실신을 한다. (이런 남성의 짐승성! 그래서 종족이 이렇게 오랫동안 보존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장군은 어느덧 자신의 더러움을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