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글

벚꽃 흩날리던 날

SABINA33 2019. 11. 29. 00:24

집앞 산책로에서 연분홍 살짝 뿌린듯한 벚꽃 터널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살아 있음이 그래도 낫겠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만발한 벚꽃은 웨딩 드레스 길게 늘어뜨린 화사한 신부 같기도하고

탱글탱글 탐스럽고 너무나 순결하고 어려보이고 이뻤다.

나뭇잎들과 개나리들과 서로서로 부딪히며 겹친

빛깔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심장이 두근거린다.

이렇게 아름다운 걸 보니 또 내가 태어난 날이 돌아왔나보다.

이토록 아름다운 날 꽃과함께 태어나서 감사하다.!!!

그리고 그리운 아버지.....이 꽃잔치 같이 보면 얼마나 좋아요.

휠체어를 타고라도 살아 있으면 그래도 좋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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