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eranto

Suda Londona rondo^^

SABINA33 2017. 4. 7. 03:21





***S-ino Grietje Buttinger 의 Gstigi의 역사 기록물이다.

다녀간 분들의 사진과 이름 주소 등이 적혀 있는

두꺼운 사진첩 감동적이였다.!!!***


어느 날 런던 남부 에토 모임에 참석을 알리는 메일이 왔다.

소나기는 자주 안 오는 런던에 갑자기 소나기가 펑펑 오는 날이였지만,

Londona esperanto klubo 장소 보다 우리집에서 훨씬 가깝기에 참석했다.

30분 일찍 도착하니 여러명의 할머니들이 우리를 돌아가며 신기하게 한참 쳐다 본다.ㅎㅎ

그 중에서 아주 연로하신 85세 할머니가 회장님이셨고,기관지에서 많이 보던

분이 계셨는데, gastigi로 유명한 S-ino Grietje Buttinger였다.

알고 보니 그 분 집에서 모이는 거였다.


대부분 서양 사람들은 청소도 잘 안하고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난방비 아끼느라 엄청 추운데 그래도 저 분은 집을 아기자기하게

이쁜 인형들로 꾸미고 집안이 훈훈했다.그리고,다정하게 말씀하시며

Hortensio님 안부도 물어 보셨다.


비록 슈퍼에서 만들어져 파는 음식들이 대부분이였지만 식사 준비 많이 해 주셨다.

다들 자기가 먹을 음식을 각자 챙겨와서 같이 돌아가며 나누어 먹는다.

캐나다에선 어린 학생들이 파트락파티라 해서 저렇게 음식을

들고 다니며 파티를 한다. 난 이런 문화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다.

그냥 내가 다 준비하고 손님이 많이 먹는 문화가 좋다!


에토계는 결국 한 다리 건너서 다 만난다.

러시아 출신 어느 아주머니께선 Rubeno 소식도 물어 본다.

역시 세계 어디가나 행실을 잘 해야한다.ㅋ


영국 에토계에 노령화가 심각하다.우리나라 보다 평균연령이 더 높다-.-

젊은 이라곤 저 분들 중 아주 소수의 자식들 뿐이다.

그리고, 처음 본 사람하곤 인사도 말도 잘 안 한다.

특히,동양에 대해선 너무너무 모르고 관심이나 호기심도 없다.

일본은 부강하니깐 쬐금 관심있는 분위기랄까?


그 날 사진을 찍어서 메일로 보내 주니 할머니 분들이

아주 좋아하시며 프린트를 해 가지고 런던 에토 클럽 정모에 오셨다.

런던 사람들은 타인의 사생활에 관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사진도 잘 안 찍고 안 보내 준다. 핸드폰 받는 것도 싫어해서

명함에 집 전화만 쓰고 잘 안 가르쳐 준다. 우리나라 사람하고 반대다.


가끔 머리 검은 우리가..... 동방의 깊고 심오한 문화를 가진 우리가 .....

왜 영어를 열나게 해야하는지 개탄스럽다.

오로지 에토클럽에서만 에토를 쓸 수 밖에 없다니......

영어공부로 돈을 엄청 벌어 들인 영국에서 에스페란토는 더욱 특수한 사람들의 모임 인 듯하다.


-동방의 우아한 Sabina-


공길윤 : Sabina 님 글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밝은 모습....보기 좋습니다. (11.25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