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and 일상

핀칠리로드 집 구하면서....

SABINA33 2018. 7. 22. 01:58


일본슈퍼에 한국식품들도 있고 중심에서 가깝고 비교적 깨끗한 핀칠리로드 대로변.
역시 일본인,한국인들이 많이 산다.




우리가 선택한 고풍스러운 플랫 앞에 피어 있던 연보라 빛 탐스러운 꽃! 
이 꽃에 반해서 그 웅장하고 튼튼한  반다크 브라운 칼라의 플랫 찍는 것을 잊어 버렸다.

Kralita 집의 아래층에 사는 신혼여행 간 친구가 돌아 올 예정이라 집을 하루 빨리 구해야했다.
그리고, 2주 뒤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셰계 에스페란토 대회에 가야하고 
거기서 9일간 있을 예정이라 오래 살 집을 당장 결정 할 수가 없었다. 
런던의 대중 교통편이 그리 좋지 않아 집을 보며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지 모른다. 하루에 2집 이상 보기가 힘들다.

집을 구하면서 영국에 사는 한국 젊은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삶이 초라하고 힘겨워 보였다. 대부분 집주인은 영국 사람이거나 
다른 나라 사람이고 자신은 그 집 전체를 임대해서 임대료를 내고 또 다른 한국인이나 
여행자들에게 방을 렌트하여 수익을 남기는 불법적인 서브렌트로 살아가고 있었다.
다수의 어린 나이 미혼 커플들 끼리 한 방을 쓰고 부부처럼 집 관리를 하며 살아갔다.
그리고 어학연수생들이 많았고 한인 슈퍼나 상점 같은데서 아르바이트를 겸하면서 
생활하는 젊은이들의 표정이 밝아 보이지 않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핀칠리로드에서 고풍스런 플랫을 둘러보고 단기 거주를 위한
보증금을 조금 걸고 왔다. 이 곳이 여러모로 편리하고 거리가 잘 정비되어 좋았다.
일본 슈퍼에 가니 한국된장, 고추장, 여러가지 라면, 김등 한국식품들이 있어서 매우 기뻐하며 
한 보따리 샀다. Klarita는 특히 김치라면과 깻잎 통조림을 아주 좋아해서 그 날 저녁 또 무척 즐겁게 
그녀와 함께 고향의 맛을 만끽하였다. 다음날 큰 짐을 그녀 집에 둔 채 대충 필요한 짐만 챙겨가지고 
핀칠리로드에서 네덜란드 
가기 전 까지 지냈다.